아이젠, 왜 아이젠이라 부르는가?
빙벽을 오르내리거나 빙판·눈 위를 걸을 때 사용하는데 독일어로는 슈타이크아이젠(steigeisen), 영어로 크램펀(crampons)이라고도 한다. 독일어 steig(스타이크)는 영어로 upstream, 즉 '위로 올라가는'의 뜻이고 eisen 은 iron(철.쇠)의 의미입니다. 아마도 독일에서 아주 오래전 눈길 등산시에 쇠로만든 설피같은 것을 신고 등산 하였던 것 같습니다. 읿나 눈길 등산용 아이젠과 빙벽, 빙폭 등반시 사용하는 아이젠이 다른 것 같은데... 더 알아 봐야겠습니다. 일단 아이젠이 독일어라는 것 오늘 알게 됩니다.
아이젠의 모양은 중간 부위가 경첩처럼 구부러지는 힌지드(hinged) 형태와 앞뒤가 하나로 일치된 리지드(rigid) 형태로 구별된다. 힌지드 형태는 암벽과 빙벽이 혼합된 곳을, 리지드 형태는 폭포가 얼어붙은 빙폭을 등반할 때 사용한다. 아이젠의 발톱은 보통 4개·6개·8개·10개·12개·14개가 달려 있는데 일반 등산용으로 4개·6개, 빙벽 등반용으로 12개 이상의 것을 사용한다. 빙벽 등산시에는 피켈과 병용한다. 종전의 일부는 등산화 위로 끈을 매서 사용하는 식을 채택했으나 현재 대부분은 플라스틱 등산화의 보급에 따라 스키 바인딩식을 도입하여 착용의 번거로움이 없어졌다.
한편 제조법도 무척 다양해져서 발 끝에 며느리발톱 모양으로 달린 것이 많고, 단조(鍛造)에서 강철판에 구멍을 내는 것도 많아졌다. 아이젠은 합금으로 만든 것과 단철로 만든 것이 있다. 합금으로 만든 것은 만년설 등반에 알맞고, 단조된 것은 평평한 빙판에 사용한다. 아이젠 보행의 기본은 빙면에 플랫으로 발을 놓는 것이지만, 현재 아이젠의 발달로 보행법도 달라지고 있다. 아이젠을 신고 빙면을 올라갈 때는 발끝을 벌리고 발바닥을 그대로 디뎌서 발톱이 고루 얼음이나 눈에 박히도록 한다. 그래야 몸의 균형이 잡히고 걷기가 편하고 안전하다. 그런데 아이젠 발톱에 한쪽 다리의 옷이 걸려 넘어지기 쉬우니 발과 발 사이를 조금 떼고 걷는다. 내려올 때는 하중이 가해지므로 무릎을 굽히고 발톱을 빙면에 박고서 언제라도 정지할 수 있는 속도와 보폭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