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종주 제 27일차 21.07.03 ( 구룡령-신배령 )

양양과 홍천의 경계에 위치한 구룡령에서 오대산으로 가는 마루금길로 신배령까지.
홍천군 내면 명개리 마을회관앞 주차하고
04시 명개리에서 구룡령에 이르는 포장도로를 걷는다.

그간의 백두대간 산행중 서너차례 조우한 어느 산악회 버스

산행자들이 서로 그룹지어 다니지도 대화도 하지 않는다 한다. 코로나 19.
선두와 후미 간격이 최소 3시간씩 나는 것으로 보인다.

등산로에 자주 보이는 멧돼지의 먹이 찾기 흔적들이 아주 자주 보인다.
오늘 처음로 달아나는 멧돼지 무리들을 본다.
이런 흔적 볼 때마다  노래를 부르거나 스틱을 두들겨 멧돼지들에게 나를 미리 알린다.

산림첨에 문의 하니 멧돼지들도 머리가 좋아서 등산로와 같이
평평하고 완만한 지점의 땅속을 뒤져 먹이를 찾는단다.

응복산에서 길을 놓쳐 통마름이라는 동네로 내려가기 시작하며 보이는 계곡

층층나무

개다래나무의  나뭇잎 백화현상 발생한 나뭇잎과 그늘속 잘 안보이는 작은 꽃봉어리들 

통마름골이 외지고 띄엄띄엄 주거지가 있다 보니 마을입구에 우편함과 택배함이 놓여있다

그간 백두대간 걸으면서 오지라 불릴만한 곳을 여럿 보았다.

그러나 그러한  오지들의 경관은 대다수 전원주택, 펜션,민박,캠핑장 등으로 가로 막혀있다.
이제 오지는 없다!

응복산에서 만월봉거쳐 신배령 그리고 조개동을 거쳐 명개리 내면분소로 가야했으나
응복산에서 만월봉 가는 길을 놓치고 또한 길잡이앱도 기능을 상실하여 통마름길로 중도하차 하산.
이 길도 다른 산악회의 백두대간 표시 리본이 몇개 붙어 있어 따랐건만 결국 샛길로 하산.

아쉬웠지만 계속 비가 내려 먼거리 풍경을 볼 수도 없었고
다소 평범한 등로였기에 신배령까지 못이른 것은 그냥 숙제로 담아놓기로 한다.